나는 이전부터 글을 쓰고싶었다
아니 정확히는 내 생각들을 기록하고 그걸 어딘가에 올려놓고 싶었다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런 생각의 끝에는 항상 수익-글을 쓴다는 노동에 대한 대가-을 가지고 싶다는 이성과
감히 글을 쓴다는 신성한 자아실현의 행위에서 수익이 없다고 의욕을 느끼지 못하다니 이런
불충한 마음을 보았나 하며 호통을 치는 감성이 서로 날을 세우며 대립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대치상황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었기 때문에 늘상 흐지부지
손을 놓고 머릿속만 바쁜 날들이 지나갔다.
그러던 와중에 흐린눈을 하며 허우적거린 결과 네이버 블로그부터 워드프레스, 클라우드웨이즈,
티스토리 등등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블로그 플랫폼과 그 활용 방안들을 접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에드센스까지 승인을 받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던 와중에 GPT를 활용한 글 작성 자동화, 가벼운 웹 코딩들을 접한게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에드센스를 AI의 머릿속에서 나온 건축역사의 나열들로 쉽게 에드센스 승인을 받아낸 것에 대한
벌인지, 쉽게 얻은 기회는 쉽사리 자신의 매력을 나에게 심어주질 않고 겉돌 뿐이였다.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몰입하며 워드프레스 글을 써버릇해야
기껏 얻어낸 에드센스를 활용이라도 해볼텐데 반년동안 번 돈이 0.5달러다. 이건 누구의 탓도
할 수가 없다. 심지어 총 페이지뷰는 2400뷰 정도 되었다. 이것만 봐도 얼마나 이 분야에 내가 마음이
없는지 알 수 있었다.
반년동안 2400명에게 노출되고 벌어들인 광고수익이 600원이라니!😧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했던가, 그런데 솔직히 하나하나 다 썼을때보다 쉬웠을 뿐 솔직히
쉽진 않았다. GPT를 활용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도 결국은 사람을 통하기 때문에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꽤나 번거롭고 머리아팠던 기억이 많아 좀 억울한 부분도 있다.
아무튼 그렇게 플랫폼을 찾으니 내 페이지를 직접 만드니 어쩌니 난리를 치다가 수익형에 지치고
그냥 내 생각이나 어딘가에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더욱 옛날부터 쓰고 지우고
저장만 해놓고 게시는 한번도 안했던 브런치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댓글